대형화물차 불법주차로 골머리를 앓아온 경북 경주시가 화물차 전용 공영차고지를 조성키로 했다.
경주시는 주거 환경 개선과 관광지 주차공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천북면 신당리 150의1 일원 26만520㎡에 2018년까지 180대를 댈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비21억 원, 시비 41억 원 총 62억 원을 들여 이달 중 실시계획인가 후 착공할 방침이다.
경주시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이면서 울산과 포항시 등 산업도시와 인접한 이점 때문에 수많은 제조업체가 가동 중인 산업도시이기도 하다. 울산과 포항시에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단지만 30여 개에 이르고 1,200여 개의 공장이 가동 중이다. 인구에 비해 화물차 이동이 빈번하고, 공단지역은 물론 사적지나 주택가 이면도로까지 대형화물차의 차지가 된 지 오래다.
이들 화물차는 대부분 차고지가 먼 곳에 있는 경우가 많고, 화물 운송지 인근에 주차장이 없어 불법주차를 일삼았고,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 왔다.
시 관계자는 “공영차고지가 완공되면 화물자동차의 도심 진입이 자연스럽게 억제돼 도심 주차난 해소와 원활한 소통에 도움이 되고 물류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선진화된 관광 경주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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