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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 대게 보호초 설치한다

입력
2016.11.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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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자원관리공단, 울진 영덕 연안에 500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대게 자원회복을 위한 보호초를 영덕 울진 해역에 설치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제공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대게 자원회복을 위한 보호초를 영덕 울진 해역에 설치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제공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동해지사(경북 포항시)가 대게자원 보호를 위해 경북 울진군, 영덕군 연안 4개 지역에 대게 보호초 500개를 설치했다.

경북 동해안 대게 어획량은 2007년 4,000여 톤을 정점으로 해마다 줄어 최근엔 1,000톤 내외로 급감한 상태다. 공단 측은 암게나 어린 게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남획을 막기 위해 이중돔이나 사각날개형 콘크리트 보호초를 울진 후포 앞바다 등 4곳에 투하했다.

공단 측은 저인망식 남획을 막기 위해 어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암컷대게가 주로 많이 서식하는 곳 위주로 울진군 죽변면, 후포면, 영덕군 축산면, 강구면 앞바다에 설치했다.

대게는 관련법에 따라 매년 12월1일부터 이듬해 5월 말(동해 먼바다는 11월부터)까지 몸통 앞뒤 길이가 최소 9㎝ 이상인 수컷만 잡을 수 있다. 이보다 작거나 암게는 금어기는 물론 조업 허용 기간에도 잡으면 불법이다. 대게가 9㎝까지 성장하려면 최소 6, 7년이 걸리며, 한번 줄어든 대게자원이 회복하는 데는 그 만큼 걸리게 된다.

보호초를 설치한 해역 어민들은 “대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류의 터전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해지사 김남일 연구원은 “실질적인 대게 자원회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자원회복 통합관리시스템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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