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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국내 자동차 업계 연간 판매 목표 달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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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국내 자동차 업계 연간 판매 목표 달성 ‘빨간불’

입력
2016.11.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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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현대·기아차에 이어 한국지엠까지 국내 1~3위 업체들의 연간 판매목표 달성에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업계 3위인 한국지엠은 최근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기존의 19만1,000대에서 18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 들어 10월말까지 내수판매 14만4,000대를 기록한 한국지엠이 19만1,000대를 달성하려면 남은 두달 간 4만7,000대 이상을 판매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올해 국내 경차시장 판매 1위가 유력한 스파크가 8년 만에 모닝을 앞서며 크게 활약하고 있지만, 주력 SUV 라인업의 부재에다 주력 차종인 말리부가 이제 막 생산에 물꼬를 튼 상황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지엠은 올해 초 밝혔던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 달성 목표는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올해 판매 전망치가 180만3,000대이므로 1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지엠의 1~9월 누적 점유율은 9.7%이다.

현대·기아차도 올해 연간 판매 목표치로 제시한 813만대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연초 시무식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량을 낮춰잡은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특히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남은 두 달간 총력전을 펴더라도 목표달성이 쉽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총 71만4,000대를 판매했던 현대차는 올해 1~10월에 총 52만9,84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라인업이 선전하고 있고 오는 12월부터 신형 그랜저가 본격 판매될 예정이지만, 이것만으로는 현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기아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등 비교적 신차들을 제외하면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대부분의 주력 라인업이 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재경본부장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반적인 판매 성장 약화와 3분기 국내 공장 파업 장기화 영향까지 겹쳐 판매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 "파업 영향으로 K7과 모하비, 쏘렌토, 카니발 등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목표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각각 언급했다.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까닭은 정부 지원 정책의 종료와 경기 침체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파업도 내수부진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벌인 파업과 주말 특근 거부로 총 14만2,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으며, 한국지엠도 총 14차례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1만5,000여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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