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은 내년도 본예산으로 5,511억원을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올해(5,068억원)보다 8.7%(443억원) 많은 것이다.
내년 예산을 늘린 것은 신설학교가 올해 7곳에서 내년에 17곳으로 증가하면서 정규직 인건비와 교육복지사업비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수학습 활동 수입 등 자체 수입과 전년도 이월금 증액도 예산 증가의 요인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고교교육과정 특성화ㆍ다양화 등 19개 신규 사업에 102억원을 편성했다. 학부모 등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주민참여예산은 올해에 비해 배 가까이 늘린 45억원을 반영해 도서관 환경 개선과 도서 확충 등을 추진키로 했다.
내년 4대 정책 방향으로 정한 ▦민주적 공동체로 성장하는 학교 ▦교수ㆍ학습 중심의 새로운 학교 ▦협력으로 상생하는 지역교육공동체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체제에는 1,060억원을 쏟아 붓는다. 학교운영기본경비는 내년에 17개교 신설에 따라 올해보다 88억원 많은 399억원, 2019년 개원을 목표로 한 복합형직속기관 부지매입비와 시설비는 53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예비비는 재해ㆍ재난 시 소요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교육시설 복구 등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올해보다 16억 늘려 60억원으로 잡았다.
재정 부족 등을 이유로 누리과정과 정규직 및 계약제교원 인건비, 학생급식비 등 예산필수사업 일부 예산은 소요 예상액을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 누리과정은 유치원(81억원)만 반영하고, 어린이집(206억원)은 제외했다. 학생급식비도 29억원 부족한 167억8,700여만원만 반영했다. 시교육청은 내년 1회 추경에서 교육부의 교부금 증액분과 보정액, 지자체 전입금(2016년 정산분 등), 순세계잉여금 등을 추가 확보해 부족한 예산필수사업 예산을 충당할 계획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새로운 학교와 행복한 아이들의 교육비전 실현과 돌봄ㆍ나눔의 가치가 숨 쉬는 지역교육생태계 조성에 예산편성의 중점을 뒀다”며 “교육행정협의회와 비법정전입금 지원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세입 재원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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