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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산간 난개발‘원천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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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산간 난개발‘원천봉쇄’

입력
2016.11.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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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민간사업부지 19만㎡ 매입

환경자원보전 위한 첫 사례

제주도가 중산간 난개발 방지를 위해 처음으로 민간업체의 사업부지 매입을 추진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 공유재산심의위원회는 지난 15일 제주시 애월읍 상가관광지 조성사업 부지 가운데 사업시행자인 청봉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한 5필지 18만8,922㎡에 대한 매입 안건을 원안 의결했다. 매입 추정 가격은 115억원에 이른다.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상가관광지 개발사업 예정 부지.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상가관광지 개발사업 예정 부지.

재일동포 자본인 청봉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018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상가리 중산간 36만496㎡ 부지에 숙박시설과 복합시설, 휴양ㆍ문화시설 등을 갖춘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체 사업 부지의 30%인 10만5,330㎡는 국공유지일 뿐만 아니라 사업부지내에 멸종위기종인 애기뿔소똥구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져왔다.

특히 부지의 80% 이상이 해발 500m가 넘어 제주도가 새롭게 마련한 중산간 개발지침에 적용할 경우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이어서 사업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

결국 제주도와 사업자인 청봉측은 1년여 동안 협상 끝에 제주도가 상가관광지 사업부지를 매입하는 대신 인근에 위치한 애월읍 어음리 비축토지를 청봉측에 되팔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도는 내년 2월 지방재정투자심사, 5월 제주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을 거친 후 감정평가를 통해 토지를 최종 매입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상가리 개발사업 부지 매입으로 중산간 난개발 방지를 통한 제주환경자원을 보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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