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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유류할증료 12월도 0원, 16개월 연속 ‘0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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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유류할증료 12월도 0원, 16개월 연속 ‘0의 행진’

입력
2016.11.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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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의 최신 항공기 747-8i가 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보잉사의 최신 항공기 747-8i가 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지속적인 저유가로 다음달에도 국제선 항공권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지난해 9월부터 16개월 연속 0원이다. 저유가 덕에 항공업계 실적은 고공비행 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국내에서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를 0원으로 책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부과하고, 그 미만이면 부과하지 않는다.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값은 갤런당 139.40센트에 그쳤다.

다만 다음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기존 1,100원에서 2,200원으로 올랐다. 국내선의 경우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부과되기 때문이다. 2008년 도입된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2월 처음 0원이 된 이후 6월까지 0원을 유지하다 7월부터 이달까지는 1,100원이 부과됐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0원에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부담 없는 금액이라 항공업계는 연말에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저유가 덕에 항공사들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예약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유류비 절감과 항공 수요 확대 등으로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인 영업이익 4,600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5,10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분기에 전년 대비 233% 증가한 1,5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당기순이익도 1,52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한 상장사인 제주항공은 3분기에 역대 최고인 매출 2,217억원에 영업이익 382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도 매출 1,266억원에 당기순이익 202억원으로 분기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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