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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호황에 캐디도 억대 연봉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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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호황에 캐디도 억대 연봉시대

입력
2016.11.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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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아래ㆍ넵스)과 그의 전문 캐디 장종학(위)씨. KLPGA 제공
박성현(아래ㆍ넵스)과 그의 전문 캐디 장종학(위)씨. KLPGA 제공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박성현(23ㆍ넵스)의 전문 캐디 장종학(41)씨는 올해 억대 수입을 올렸다. 국내에서 캐디로는 처음 수입 1억 원을 돌파한 이는 2014년 김효주(21ㆍ롯데)의 백을 멨던 서정우(31)씨다. 장 씨는 서 씨의 수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KLPGA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10억원의 총상금을 걸고 33개 대회를 치렀다. 상금 10억원을 넘긴 선수가 2명이나 나왔다. 앞서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긴 이는 2014년 김효주(21)가 유일했다. 이뿐 아니다. 9명이 상금 수입 5억원을 넘겼다. 1억원을 넘게 번 선수가 무려 57명에 이르렀다. 이런 사상 최고 호황 덕에 선수를 보좌한 캐디들의 호주머니도 두둑해졌다.

대개 프로 선수 캐디 급료는 대회당 130만원에서 150만원이다. 30차례가량 대회를 치른 선수의 백을 시즌 내내 멨다면 4,000만원이 넘는다. 그러나 진짜 수입은 선수 성적에 따라 받는 보너스다. 보너스는 우승하면 우승 상금의 10%, 10위 이내면 5% 이내를 받는 게 일반적이다. 장 씨는 “적지 않은 돈을 번 것은 사실”이라며 “박성현 덕분에 살림살이가 많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선수 백을 멘 전문 캐디들은 대부분 수천만 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급’만 4,000만원이 넘고 성적에 따른 보너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KLPGA에는 전문 캐디가 50여 명에 이른다. 실력이 있다고 소문 난 캐디에게는 선수들의 러브콜이 쏟아진다. 박성현을 미국으로 떠나 보낸 장 씨도 많은 선수에게서 백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심지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던 캐디도 한국여자프로골프 무대에 뛰어들었다. 올해 3승을 거둬 상금랭킹 2위에 오른 고진영(21ㆍ넵스)의 전속 캐디 딘 허든(52ㆍ호주)은 작년까지 LPGA투어에서 전문 캐디로 일했다. LPGA투어에서 신지애(28) 등 한국 선수 백을 주로 멨던 인연으로 한국까지 진출했다.

고진영의 백을 멘 허든은 대회당 1,000달러의 기본급에다 컷을 통과하면 상금의 7%를 인센티브로 받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한 덕에 1억원 이상 수입을 올렸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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