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장난감으로 인식되던 전동휠이나 킥보드 등이 전기 모터를 장착,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10㎏ 안팎 무게로 휴대가 간편한데다 이동이 편리하고 친환경적이어서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최근 3년간 개인용 이동수단의 국내 특허출원은 61건으로 이전 3년간(2010∼2012)보다 177% 증가했다.
2012년까지 국내 특허출원 건수는 연간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2013년 24건으로 늘어난 뒤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국내 특허출원 건수를 제품 유형별로 보면 전동 킥보드가 22건으로 가장 많고 외바퀴 전동휠이 19건, 조향장치가 있는 이륜 전동휠 11건, 조향장치 없는 이륜 전동 휠 9건 등 순이다.
특히 외바퀴 전동휠과 조향장치 없는 이륜 전동휠의 경우 최근 3년간 국내 특허출원 건수가 28건으로, 이전 3년간보다 367% 늘었다. 이는 휴대가 간편한데다 자세제어기술 연구도 활발히 진행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전동 킥보드의 최근 3년간 국내 특허출원 건수는 22건으로, 이전 3년간보다 214% 증가했다. 전동 킥보드의 최근 3년간 국내 특허출원 중 45%가 접이식 구조에 관한 것으로 나타나 기술 개발이 휴대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출원인별로는 최근 3년간 내국인이 61건 중 47건(77%)을 차지하며 외국인보다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기업(28건, 46%)의 비율이 개인(19건, 31%)이나 대학ㆍ연구소(14건, 23%)보다 많았다. 출원인 중 일본의 혼다가 9건으로 가장 많은 출원을 했고 로보쓰리(4건), 이에스지(4건) 등 국내 중소기업이 뒤를 이었다.
권영호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개인용 이동수단은 교통 체증, 주차 문제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도심 속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관련 특허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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