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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많아 기뻤다” 힐만이 돌아본 첫 마무리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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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많아 기뻤다” 힐만이 돌아본 첫 마무리캠프

입력
2016.11.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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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오른쪽) 프로야구 SK 감독이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 통역(가운데)을 통해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SK 제공
힐만(오른쪽) 프로야구 SK 감독이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 통역(가운데)을 통해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SK 제공

SK 지휘봉을 잡은 트레이 힐만(53) 신임 감독이 취임 후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선수단과 호흡했다. 개인 일정 탓에 12일부터 16일까지 4박5일 간의 짧은 시간을 보내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단으로부터 깊은 인상을 받았다.

힐만 감독은 16일 “가장 먼저 팀의 전반적인 모습과 분위기를 보려고 했다”며 “우선 코치와 선수들이 조화롭게 체계적인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만족스러웠고, 코치들이 열정적이면서도 세밀한 부분까지 지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마무리캠프를 돌아봤다.

미국 메이저리그(캔자스시티 2008~10년)와 일본프로야구(니혼햄 2003~07년) 사령탑을 지낸 힐만 감독은 가고시마에 머무는 동안 소통에 중점을 뒀다. 그는 “새로운 팀에 왔기 때문에 코치 및 선수들과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했다”면서 “코치들이 현재 선수들의 상태나 기량 등을 나보다 더 잘 아는 만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정보도 얻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선수들은 감독에게 다가가기 어려워하지만 이런 편견을 마무리캠프에서 깼다. 팀의 미래를 밝힐 기대주들이 대거 참가해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의지가 넘쳤다. 힐만 감독은 “코치는 물론 선수들이 나에게 질문을 많이 한다”며 “적극적인 모습이 좋았고, 나를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기분이 더 좋았다”고 밝혔다. 실제 SK 관계자는 “캠프에서 감독님 통역이 제일 바빴다”고 했다.

캠프에서 세밀함과 즐기는 야구를 강조한 힐만 감독은 “한국 공인구가 미국보다 더 뜨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며 “작은 구장이 많고, 홈 구장도 작은 편이니까 투수들에게 땅볼 유도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생각”이라고 내년 시즌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SK는 이날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31)와 연봉 70만달러(약 8억1,700만원)에 계약했다. 워스는 키 185㎝에 88㎏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오른손 타자다. 미국 페퍼다인대를 졸업하고 2007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에 2라운드 27순위(전체 91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SK는 “주로 유격수에서 뛰었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며 “홈런보다 2루타 등의 장타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타자로 맞히는 능력과 출루율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스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314, 출루율 0.394, 장타율 0.469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타율 0.330, 출루율 0.431, 장타율 0.525의 성적표를 남겼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146경기에서 타율 0.223, 2홈런, 20타점을 기록했고, 휴스턴에서 벤치코치를 지낸 힐만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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