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규면세점, 적자 행진…신규 입찰 무산설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규면세점, 적자 행진…신규 입찰 무산설도

입력
2016.11.16 08:11
0 0

지난해 7월, 11월 두 차례 ‘특허권 대전’을 거쳐 서울에 새로 들어선 면세점들이 개장 수개월이 지났지만, 대부분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신라호텔 합작사인 용산 HDC신라 면세점 정도만 조만간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이 공시한 3분기(2016년 1~9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 문을 연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신세계DF)의 경우 개장 후 9월 말까지 4개월 10일여 동안 1,212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372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내 영업이익률이 -30%에 머물렀다. 3분기만 따로 보면 신세계면세점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993억원, 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8일 영업에 들어간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은 올해 들어 9월까지 1,934억원의 매출에 30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영업이익률이 -16%에 불과한 상태다. 특히 신세계 등 신규면세점의 추가 개장으로 경쟁이 더 심해지자 한화갤러리아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7%(매출 780억원, 영업손실 131억원)로 더 떨어졌다.

올해 2월 15일 서울 인사동에서 개점한 SM면세점(하나투어)의 수익성도 심각한 수준이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711억 원, 208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9%를 기록했다.

동대문 두타면세점(두산)은 아예 3분기 실적 공시를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공개한 면세점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두타면세점의 매출은 104억원, 영업손실은 160억원으로 알려졌다. 신규면세점 경쟁 과열 등을 고려할 때 3분기에 적자 폭이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신규면세점들 가운데 자리를 잡아간다고 평가할 수 있는 곳은 용산 HDC면세점이다. 지난해 12월 24일 영업을 시작한 HDC면세점은 올해 1~9월 2,28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6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 영업이익률이 -7% 수준인데, 3분기(매출 1,056억원, 영업손실 51억원)에도 적자를 냈지만 영업이익률이 -5%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새로 시장에 진입한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다음달 초 4개(대기업 3개+중소ㆍ중견 1개) 서울 면세점 특허권 추가 입찰까지 임박하자 업계에선 수익성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지난해와 올해 면세점 입찰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아예 이번 3차 입찰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