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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도 50억', 전 포지션 FA 50억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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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도 50억', 전 포지션 FA 50억 시대 열렸다

입력
2016.11.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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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김재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FA(프리 에이전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이제 전 포지션에서 '50억' 몸값 시대가 열리게 됐다.

올해 FA 시장도 '최고액'으로 시작했다. 지난 11일 협상이 시작 후 나흘간 잠잠했던 FA 시장은 15일 두산 김재호(31)가 1호 계약자로 나오면서 다시 활기를 띄었다. 김재호는 4년 50억원에 도장을 찍고, 두산에 잔류한다. '4년 50억'은 역대 유격수 중 '최고' 금액이다.

유격수 자리에서도 'FA 50억'이 나오면서 이제 모든 포지션에서 '50억'을 돌파하게 됐다. 가장 먼저 50억을 돌파한 곳은 외야다. 2005년 심정수가 삼성과 계약기간 4년, 최대 60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역대 최고 금액으로 FA 시장에 새로운 문을 열었다. 이후 심정수의 기록을 뛰어 넘는 기록은 9년간 나오지 않았다.

심정수의 기록을 깬 건 포수 강민호(롯데)다. 강민호는 2014년 4년 75억에 사인하면서 FA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해 외야수 이용규(한화)도 4년 67억원에 한화로 이적하면서 외야수 최고 금액을 새롭게 썼다.

최근 몇 년간 '타고투저'가 리그를 지배하면서, 투수들의 몸값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014년 장원삼(삼성)이 4년 60억원에 삼성에 잔류했고, 2015년에는 장원준(두산)이 최대 84억원에 롯데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그해 미국 볼티모어에서 국내로 돌아온 윤석민(KIA)은 4년 90억원에 사인해 투수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사이 FA 금액이 50억 이상인 투수는 모두 6명이다.

내야의 가치도 계속해서 올랐다. 1루수 김태균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84억에 계약했다. 2루수 중 가장 비싼 선수는 2014년 SK에서 한화로 이적하며 4년 70억원을 받은 정근우다. 3루수는 지난해 박석민이 계약기간 4년 96억원에 NC로 이적하면서 FA 역대 최고 몸값 보유자가 됐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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