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의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사진)의 상품성 강화 모델이 지난 주 등장 이후 한 주 만에 3,000대 이상 판매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4월 출시된 올 뉴 말리부는 한국GM 중형세단으로는 10년 만에 연간 3만대를 돌파한 모델로 등극했다.
1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말리부의 상품성 강화 모델은 영업일 기준으로 1주일 만에 3,000대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까지만 해도 800여대가 판매되는 데 그친 말리부는 상품성 강화 모델 출시 첫날인 20일 하루에만 300대 가까이 판매된 데 이어 21일에는 무려 900대 가까이 출고됐다. 24일부터 31일까지는 출고량이 꾸준히 300~400대를 유지했다.
이로써 말리부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26.8% 증가한 4,428대를 기록했다. 이중 3,600여대가 영업일을 기준으로 불과 한 주 만에 팔려 나갔다.
말리부는 디젤 모델 없이 가솔린 터보 모델만으로 중형세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6~10월 노조 파업 영향이 컸던 8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가솔린 중형세단 중 판매 1위를 달렸다.
한편, 이날 쉐보레 인천 부평대리점에서는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ㆍ서비스ㆍ마케팅부문 부사장이 올해 3만 번째 말리부의 주인공이 된 고객을 초청해 차량과 선물을 전달했다. 중형세단의 연 3만대 돌파는 GM대우 시절인 2006년 ‘토스카’가 세운 3만1,895대 기록 이후 10년 만의 성과다. 말리부는 약 6개월 만에 3만대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한달 반 정도 남아 있어 한국GM의 최대 히트 중형세단 자리를 예약했다. 설리번 부사장은 “말리부를 향한 성원과 관심에 감사하고, 더욱 완전한 품질과 개선된 상품성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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