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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가 미래” 글로벌 레이스 엑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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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가 미래” 글로벌 레이스 엑셀

입력
2016.11.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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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직원들이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BMW코리아와 함께 개발한 5세대(5G) 커넥티드 카를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직원들이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BMW코리아와 함께 개발한 5세대(5G) 커넥티드 카를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이어

SKTㆍBMW 5G 커넥티드카 첫선

자율주행에 CCTV 실시간 파악

드론 연결해 교통정보 수집까지

출근길 자동차에 오른 A씨의 손에는 운전대 대신 그날 업무 일정을 적어둔 태블릿PC가 들려있다. A씨가 운전을 하지 않아도 자동차는 도로의 신호등과 폐쇄회로(CC) TV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면서 스스로 회사까지 주행한다. 하늘에 떠있는 드론과 연결돼 있는 차량 내 모니터에 앞서가던 차들이 교통 사고로 얽혀있는 상황이 나타난다. 차는 정체를 피할 수 있는 다른 길로 들어선다.

5세대(5G) 통신을 기반으로 초대용량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수신하는 커넥티드카가 펼칠 미래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커넥티드카용 전장(電裝ㆍ전기 전자 장치) 시장 선두기업인 하만을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15일 5G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 SK텔레콤과 BMW코리아는 이날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20기가비피에스(Gbps)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기지국과 0.001초마다 통신하는 커넥티드카 ‘T5’를 시운전했다. 야외에 구축한 5G망을 활용해 주행하는 커넥티드카를 공개한 것은 세계 최초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가 주변 정보와 상호 통신하기 때문에 통신 속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응답시간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야 한다. 고속으로 움직이면서도 교차로 신호 변화나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는 진정한 커넥티드카 구현을 위해선 5G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보는 이유다. 5G 응답시간은 4G(0.01초)보다 10배 이상 짧은 0.001초에 불과, 사람이 사물을 감지하는 시간보다 25배 빠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BMW드라이빙센터 전역에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과 5G 시험망을 깔았다. BMW코리아는 이를 기반으로 통합 V2X(Vehicle to Everythingㆍ차량통신) 시스템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5를 개조해 만든 T5에 적용했다. T5는 장애물을 피하는 것은 물론 신호등과 도로, CCTV 등 주변 사물과 실시간 소통하는 다채널 사물인터넷(IoT) 커뮤니케이션, 차량 주변을 360도로 보여주는 초고화질 가상현실(VR) 영상 송수신, 무인 조정 드론의 항공 영상 공유 등이 모두 가능하다.

애플ㆍ구글 손잡고 MSㆍ르노 제휴

LGㆍ폭스바겐도 짝지어 개발 가속

자율주행차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기술(IT) 업체들도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폰이 모바일 플랫폼의 혁신을 불러일으켰듯 무수한 정보를 실어 나르는 커넥티드카가 일종의 달리는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과 구글은 일찌감치 커넥티드카 개발 연합을 결성했고 MS는 지난 9월 글로벌 완성차 회사 르노·닛산과 커넥티드카 공동 개발에 들어갔다. LG전자 역시 독일 폭스바겐그룹과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에 대해 “우리 할 일만 잘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JBL, 렉시콘, 하만카돈 등 하만의 제품이 이미 현대ㆍ기아차 다수 차종의 음향 시스템으로 채택돼 있기 때문이다.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가, 시스코와 손잡고 커넥티트카 개발에 돌입한 현대차와 경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만은 멀티미디어 위주지만 우리는 지능형안전시스템(ADAS)과 인포테인먼트, 친환경차에 이르는 전방위적 전장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 경쟁구도가 재편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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