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금융권이 다양한 이벤트로 수험생 잡기에 나섰다. 응원편지부터 관광상품권까지 제공되는 혜택도 다양하다. 이처럼 매년 금융권이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선보이는 것은 은행과의 거래를 막 시작하게 될 이들을 잠재고객으로 삼고 나아가 주거래 고객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수능 당일인 17일부터 30일까지 테마파크, 리조트, 공연장에서 최대 70% 할인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시행한다. 수능 수험표를 들고 신한은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신한은행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에 올리면 할인권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수험생과 수험생 자녀를 둔 고객을 대상으로 무릎담요와 리브핫팩인형 등으로 구성된 행운상자 9,000여 세트를 이달 초 영업점으로 배송했다.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워낙 반응이 좋아 금세 동이 났다"며 "일부 지점에서는 수능 당일 시험장 앞에서 휴대용 발열 용품인 핫팩을 나눠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1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한달간 '쓰담쓰담 수험생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험표를 지참하고 영업점을 방문해 Young(영)하나적금에 가입하거나 인터넷·스마트폰 뱅킹으로 Young하나적금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을 지급한다. Young하나적금을 가입한 수험생과 자녀의 수험표를 지참하고 두리하나적금을 가입한 수험생 부모님에게 쇼핑몰 할인쿠폰과 면세점 선불카드 교환권 9,000매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70여개 영업점이 고등학교에 방문하여 예비 대학생을 위해 진행하는 경제 교육도 예정되어 있다.
▲ 사진=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은 수능을 한 달 앞둔 지난달 17일 수험생과 수험생 자녀를 둔 고객 1,000명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와 선물을 보냈다.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고 믿고 인내한다면 여러분의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편지와 작년 수능 만점자의 응원메시지 카드, 기은센(기업은행 캐릭터) 목베개 쿠션 등이 함께 전달됐다. 기업은행은 2008년부터 9년째 수험생을 대상으로 격려 편지를 보내왔다.
▲ 권선주 기업은행장 수험생 격려 서신. 사진=IBK기업은행
우리은행은 수험생을 둔 임직원들에게 은행장 명의의 격려카드와 떡을 지난주부터 보내고 있다.
카드업계도 분주하다.
KB국민카드는 이달 말까지 '학부모 응원 이벤트'와 '수험생 응원 이벤트'를 진행해 응모 시 경품을 제공한다. 이 기간 일시불 또는 할부로 3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등록금 300만원, CGV 영화예매권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 또 올해 안에 KB국민카드로 서점이나 여행사, 항공사, 백화점, 미용실 등 54개 업종에서 사용하면 최대 5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준다.
하나카드도 이달 30일까지 테마파크와 온천스파, 뮤지컬, 여행 등의 분야에서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수험생 가족을 위해 웹투어, 오마이트립, 와이페이모어 등에서는 항공권 최대 20% 할인을, 하나투어에서는 항공권 최대 15% 즉시 할인과 발권 수수료면제를 각각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16일까지 우리카드로 파리바게뜨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하는 모든 고객에게 2,000원을 할인해 준다. 또 수능 당일인 17일까지 우리카드 홈페이지에서 응모하고 전국 주요 편의점에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을 돌려준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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