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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수협조합장 보궐선거 벌써‘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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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수협조합장 보궐선거 벌써‘과열’

입력
2016.11.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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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28일까지 선거기간

브로커ㆍ건설업자까지 가세

4명 후보 지역 대결로 혼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목포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 보궐선거가 공식 선거기간 이전부터 후보자들의 지역대결과 선거브로커가 개입 등으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이번 보궐선거는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 공사 낙찰을 받기 위해 건설사 관계자들까지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어 금품ㆍ혼탁 선거도 우려된다.

15일 목포선거관리위원회와 목포수협 등에 따르면 현재 4명의 후보가 입후보자 등록을 마친 가운데 16일부터 28일까지 선거운동기간이며, 목포시와 무안군, 함평군, 영암군, 나주시 등 5개 지역 3,000여명의 조합원이 29일 투표한다. 이번 목포수협 선거는 후보자 개인만 어깨띠와 전화를 이용한 문자메시지 등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선거운동에 참여하면 부정선거로 간주된다.

하지만 지난 2일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중인 목포수협 최형식 조합장이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보궐선거는 오래 전부터 후보예상자가 선거브로커 등과 함께 각 지역 조합원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등 부정선거가 시작됐다.

실제 무안지역 출신 A후보는 지역 정치인 등과 함께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지역출신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지역대결을 부추기고 있고, BㆍC후보도 A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지역 정치인을 영입해 선거운동을 벌이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목포수협 전 조합장과 지원자들까지 합세해 갈수록 혼탁해 지고 있는데다 365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사업 입찰이 다음달 8일 예정돼 지역 건설업자들까지 선거판에 뛰어 들면서 금품 선거로 얼룩질 것으로 보인다.

목포수협 관계자는“수산종합지원단지 사업은 조달청에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조합장이 아무 권한도 없다”며 “지역 건설사 관계자들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실속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선거관리위 관계자는 “이번 목포수협 선거가 조기과열 양상을 띠고 있어 선관위와 사법기관이 철저한 감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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