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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닥터헬기 도입 첫 해 응급환자 이송 200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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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닥터헬기 도입 첫 해 응급환자 이송 200회 돌파

입력
2016.11.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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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 의료진이 닥터헬기로 이송한 응급환자를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옮기고 있다. 단국대 병원 제공
단국대병원 의료진이 닥터헬기로 이송한 응급환자를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옮기고 있다. 단국대 병원 제공

충남도 응급구조헬기가 응급환자 이송 200회를 돌파하며 ‘날아다니는 응급실’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5일 충남도와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닥터헬기는 지난 9일 대동맥이 파열된 60대 여성을 출동 40분 만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옮겨 목숨을 살려내는 등 지난 1월 도입 이후 206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200번째 환자인 이 여성은 고혈압환자로 대동맥손상으로 많은 양의 피를 흘려 위급한 상황에 놓였으나 닥터헬기로 이송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흉부외과 서필원 교수팀과 마취과, 체외순환팀은 최신 의료기법인 ‘초저체온(18℃)에 따른 완전순환정지’를 적용한 수술을 성공했다. 지난 14일에도 급성 심근경색으로 가슴통증을 호소하던 환자를 이송, 경미적관상동맥술을 시술 받도록 조치했다.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 이송과정에서 필요한 응급조치를 진행하는 최첨단 응급의료시스템이다. 닥터헬기기 도입되기 이전 충남도내 육지에서 가장 먼 보령시 외연도의 경우 단국대병원까지 이송시간이 3시간 이상 소요됐으나 1시간 이내로 줄었다.

이송환자는 출혈이나 골절 등 중증외상 환자가 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심장질환, 뇌질환, 호흡곤란과 쇼크, 소화기 출혈, 심한 복통, 의식저하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이송 시간은 평균 45분으로 골든타임을 유지했다. 덕분에 이송환자의 83%가 목숨을 건졌다. 이 가운데 146명이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고, 19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닥터헬기가 옮긴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기존 응급의료시스템만을 이용했을 경우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며 “각종 의료 및 항공 장비를 철저히 점검하고 헬기 안전관리에도 신경을 써 응급환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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