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방지대책 시행 이후 줄어
실수요 토지 위주 거래 정착
제주지역의 토지거래 면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 투기 방지대책 시행 이후 투기성 거래가 줄어든 대신 소규모의 실수요 토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5일 제주도가 도내 토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까지 6만4,610필지(8,083만㎡)가 거래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 6만595필지(8,413만9,000㎡)와 비교해 필지수는 6.63% 증가한 반면 거래 면적은 3.93% 감소했다. 도내 토지거래 면적은 지난 5월부터 줄어들면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월 한 달간 토지거래 현황은 전체 5,688필지(459만㎡)로, 지난해 같은 달 6,996필지(760만8,000㎡)에 비해 필지수는 18.70% 감소하고, 면적은 39.67% 줄었다.
앞서 지난 9월 거래물량인 6,406필지(1,185만3,000㎡)와 비교해서도 필지 수와 면적 모두 각각 11.21%ㆍ61.2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탁을 거래에서 제외한 실제 토지거래 현황은 전체 5,053필지(437만2,000㎡)로, 전월5,189필지(722만3.000㎡)에 비해 필지 수(2.62%)와 면적(39.48%) 모두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이뤄진 제주도의 부동산투기 집중단속과 농지기능관리 강화방침 시행, 택지식 토지분할 불허 등 부동산 안정화 및 투기방지 대책으로 인해 대단위 면적보다는 소규모의 실수요 토지 위주로 거래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토지취득 및 처분 현황을 보면 지난달 한 달간 91필지(6만599㎡)를 취득하고, 58필지(3만9,085㎡)를 처분했다.
외국인이 소유한 제주 토지는 10월말 현재 1만2,403필지(2,258만1,472㎡)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1.23%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인이 취득한 토지는 제주도 전체 면적의 0.53%인 8,097필지(977만1,756㎡)로 외국인 전체 토지 소유의 71.5%를 차지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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