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와 석굴암 건축을 주도한 통일신라 시대의 김대성 선현이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다. 보신각종과 석굴암 대종, 해인사종 등을 복원한 염영하 전 서울대 명예교수도 함께 헌정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15일 김대성 선현과 염영하 전 명예교수를 올해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정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장관에 해당하는 ‘중시’(中侍)를 지낸 김대성(700~774) 선현은 세계적 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 건축을 기획, 총괄했다. 이들 건축물에는 수학적 비례 원칙과 지진에 강한 건축기법이 적용돼 최근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에도 큰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기계학회와 한국범종연구회, 아시아ㆍ태평양 재료강도학술회 회장을 지낸 염영하 전 명예교수는 한국 종(鐘)이 맑은 소리를 크게 내는 원리를 밝혀냈고, 전통기술을 복원해 보신각종을 비롯한 8구의 범종과 독립기념관 종을 직접 제작했다.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는 탁월한 과학기술 업적으로 국가 발전과 국민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과학기술인이 해마다 선정돼 오르고 있다. 2003년부터 세종대왕과 장영실, 허준, 우장춘 등 총 33인이 헌정됐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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