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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찬바람 뚫고 국토종단…경부역전 D-1

입력
2016.11.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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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한반도 통일 대역전 경주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해 11월 21일 충북 손명준이 종착점인 파주시 군내초등학교 앞 결승선에 골인하고 있다. 대회 11연패 금자탑을 쌓은 충북은 올해 경부역전마라톤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61회 한반도 통일 대역전 경주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해 11월 21일 충북 손명준이 종착점인 파주시 군내초등학교 앞 결승선에 골인하고 있다. 대회 11연패 금자탑을 쌓은 충북은 올해 경부역전마라톤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62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경부역전마라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늦가을 찬바람을 뚫고 한국마라톤 중흥과 평화 통일을 염원하며 힘찬 레이스를 펼칠 경부역전마라톤은 16~19일까지 국토 종단에 나선다. 첫 날 부산시청 앞을 출발해 4일 동안 밀양~대구~김천~대전~천안~서울을 거쳐 마지막 날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출발해 경기 파주시 문산 통일공원으로 골인하는 총 212.79km 구간이다. 서울과 부산, 대구, 경기, 강원, 충북, 전남, 경부, 경남 등 9개 시도대표팀 130 여명의 참가 선수들은 이미 부산으로 내려가 결전의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충북이다.

충북은 경부역전마라톤의 ‘절대 일강’이다. 1998년 44회 대회부터 2004년 50회 대회까지 7연패를 달렸던 충북은 2005년 경기도에 선두를 내주며 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시 1위를 독점해 10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대회 사상 최초로 두 자리 수 연패(連覇)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우승만 20번으로 2위 서울(14번), 3위 경기(10번)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충북은 2014년 경부역전마라톤 최우수선수(MVP) 손명준(삼성전자)과 지난 10월 열린 춘천국제마라톤 국내선수 1위를 차지한 신현수(경찰대), 올해 예천효자배전국고교대회와 평창대관령전국고교대회, 전국체전 10km를 휩쓴 고교랭킹 1위인 이경호(단양고)가 건재하다.

충북 우승의 최대 걸림돌은 동호회 회원인 마스터스(35세 이상으로 선수등록이 돼있지 않는 아마추어)의 참가다. 올해 대한육상경기연맹과 전국육상연합회가 통합해 대한육상연맹이 출범하면서 마스터스도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달린다. 총 30개 소구간 중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는 각각 2개 소구간, 마지막 날은 1개 소구간 등 7개 소구간을 마스터스 참가자들이 뛴다. 김정식 육상연맹 경기부장은 “엘리트 선수들의 경우 소구간별로 30초 정도 격차가 나는데 마스터스는 많게는 2분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 마스터스들이 얼마나 뒷받침해주느냐가 참가 팀들에게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엄광열 충북 감독 역시 “마스터스까지 포함하면 우리 팀 외에 전남과 경기, 서울까지 4강 체제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준우승 팀 경기도는 지난 4월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에서 나란히 1ㆍ2위를 차지한 김영진(삼성전자)과 김지호(고양시청) ‘쌍두마차’를 필두로 마스터스의 최강자 김회묵, 여흥구, 한태영 등이 나선다. 올해 전국제천 마라톤 2위의 서울도 엘리트와 마스터스의 조화가 잘 짜여진 팀으로 평가 받는다. 전남 마스터스의 1인자는 ‘신동고개의 사나이’ 이흥국이다. 신동고개는 경북 칠곡군 지천면의 덕산리와 연호리를 잇는 고개로 오르막 경사가 심해 마라토너들에게 ‘마의 구간’으로 불린다. 이흥국은 과거 수원시청에서 엘리트 선수로 뛸 때 신동고개를 폭주기관차처럼 통과해 유명세를 탔다. 마스터스로 전향해서도 예전의 강철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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