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의 김영주(48) 감독은 14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2016~2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지난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전날까지 개막 후 1승3패를 기록 중인 KDB생명은 앞선 2패는 손을 써 볼 도리도 없이 크게 졌지만 지난 11일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선 잘 싸우다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68-71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 감독은 “외국인선수들도 좋고,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한 번만 풀리면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KDB생명이 홈 팬들 앞에서 2연패를 끊고 반등 조짐을 보였다. KDB생명은 이날 고비마다 터진 이경은(29)의 득점포를 앞세워 69-62로 승리, 2승3패가 되며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환우(43) 감독대행이 이끄는 KEB하나은행은 개막 5연패에 빠졌다.
전반을 39-31로 앞선 KDB생명은 3쿼터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52-44로 앞서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4쿼터에서 방심하는 사이 KEB하나은행 카일라 쏜튼과 김지영의 3점슛 3방 등으로 밀리며 65-61, 4점 차까지 쫓겼다. 위기를 맞았던 KDB생명이었지만 작전 타임을 불러 전열을 재정비했고, 이후에는 티아나 하킨스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수비에 성공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경기 종료 34초 전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쐐기를 박았다. 이경은은 3분여를 남기고 9점차로 벌리는 3점슛을 넣는 등 알토란 같은 18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KEB하나은행은 전면 강압수비로 파울 작전을 불사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엔 강이슬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구리=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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