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섭 산림청장은 “백두대산 생태계 복원사업은 단순한 생태계 복원을 넘어 우리 민족의 맥을 잇는다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생태학적 가치는 물론 인문 지리적 가치의 복원에도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백두대간 생태계 복원사업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단절된 자연을 복원해 이음으로써 산림생태계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사업”이라며 “그래서 훼손 이전의 원형에 가깝고 환경영향이 최소화하는 친환경적 복원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근간을 이루고 유역을 가르는 분수계로서, 생활영역과 문화양식의 기반이 되고 귀중한 문화유산의 터전으로 민족정기의 상징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게 신 청장의 생각이다.
신 청장은 “2023년까지 단절된 백두대간 15곳을 모두 복원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줄기로 보전ㆍ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태축 복원은 오랜 시간을 요하는 만큼 장기적인 전략아래 사업기획에서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까지 면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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