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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박근혜는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도 하야 안 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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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박근혜는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도 하야 안 할 사람”

입력
2016.11.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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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ㆍ육영수 나쁜 점만 물려 받아”

“대선에서 반기문 도울 것” 밝히기도

지난 5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취임한 이후 김종필 전 총리 자택을 방문했을 당시 모습.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지난 5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취임한 이후 김종필 전 총리 자택을 방문했을 당시 모습.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현대사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김종필(90) 전 국무총리가 ‘광화문 100만 촛불집회’등을 통해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도 절대 하야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정권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의 사촌형부이기도 하다.

14일 공개된 <시사저널> 인터뷰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 받았다”며 “전 국민이 청와대 앞에 모여 내려오라고 해도 절대 내려갈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 최순실씨 아버지인 고 최태민씨에 대해서는 “(1970년대 당시 박 대통령은) 최태민이란 미친 놈하고 친해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다”며 “(최태민과)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침부터 깜깜해질 때까지 얘기를 하고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지만 들어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죽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정보부장에게 ‘그 최태민이란 놈 조사 좀 해봐. 뭐 하는 놈인지’ 그랬을까”라며 “박 대통령은 (최씨를 조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아버지를 찾아가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세계정부에서 10년 간 심부름한 사람이 아닌가. 보통 사람이 못 가진 것을 가지고 있다”며 “반기문이 와서 (대선에) 나가겠다고 하면 내가 도와줄 것”이라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반기문은 구렁이가 몇 마리 들어있는 사람이고, 안철수는 아직 구렁이가 꽁지를 틀고 앉은 것 같지는 않다. 비교적 순수하다”면서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나가면 그만둘 사람”이라고 평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문재인, 이름 그대로 문제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되자 김 전 총리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시중에 나도는 이야기를 농담 삼아 주고 받았는데 왜곡, 과장해 기사를 만들었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발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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