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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내년 예산 3조2471억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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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내년 예산 3조2471억 편성

입력
2016.11.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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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개발기금특별회계 기금 전환…전년 대비 8.7% 증가

세입 호전… 복지사업비ㆍ재난복구비 증가 등 수요 늘어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는 전년대비 127억원(0.4%) 증가한 총 3조2,471억원 규모의 2017년도 당초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까지 공기업특별회계로 운영되던 2,704억원의 지역개발기금특별회계가 내년부터 기금으로 전환된 점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8.7%(2,831억원) 증가한 것이다. 일반회계는 전년대비 6.4%(1,545억원) 증가한 2조5,620억원, 특별회계는 전년대비 17.1%(1,418억원) 감소한 6,851억원이다.

시는 내년도 세입은 신축아파트 물량 증가와 법인소득세 증가로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나 세출수요도 복지사업비의 꾸준한 확대와 지진 및 수해피해 복구, 조선산업 위기 극복 등으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2017년도 예산은 지진ㆍ수해 피해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항구적 예방, 조선위기 등으로 침체된 가계와 소상공인 지원 사업들을 우선 반영했다.

시는 중점 투자방향을 ‘으뜸 안전’, ‘창조 경제’, ‘나눔 복지’, ‘품격 문화’ 등 4대 분야로 정했다.

‘으뜸 안전’ 예산은 전년대비 126.6% 증가한 1,27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원전안전도시 종합계획과 산업단지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등 종합적인 시민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시민안전체험센터와 북부소방서, 염포 및 공단 119 안전센터 건립, 소방 장비 및 구조구급장비 확충 등 소방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창조 경제’ 예산은 전년대비 16.4%(298억원) 증가한 2,119억원 규모. 조선위기 극복을 위한 조선업희망센터 운영, 조선기자재업체 업종 전환 한시 지원,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 기술지원센터 구축, 조선해양기자재 국제규격 인증 지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나눔 복지’ 예산은 전년대비 392억원 증가한 7,35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29.97%)을 차지하고 있다. 교통약자 지원을 위한 무료환승 운임보조(163억원), 저상버스 도입(8억원), 학교급식ㆍ식품비 지원(43억원), 저소득층 통합문화체육관광이용권(10억5,000만원) 등이다.

‘품격 문화’ 예산도 전년대비 15.6% 증가한 1,392억원이 편성돼 취약한 지역 문화기반 확충을 위한 문화재단 설립, 시립미술관 및 어린이테마파크 건립 등이 추진된다.

‘도시ㆍ환경’ 예산은 전년대비 3.9% 감소한 4,650억원이 편성됐다. 시는 지속적인 대기질 개선을 위해 대기환경개선 실천계획 수립,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 대기오염 자동측정소 및 악취저감 시설 확충과 국가산업단지 유출수 오염방지를 위한 완충저류시설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은 “업무추진비 같은 소모성 경비를 15% 절감하는 등 불요불급한 예산은 최대한 절약하고, 재해시설 복구 및 정비ㆍ예방을 위한 안전예산과 맞춤형 복지, 어려운 계층 지원 확대, 문화ㆍ관광ㆍ체육시설 확충 등 시민생활과 직결된 예산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편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도 예산안은 이날부터 개회되는 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5일 확정된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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