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감동의 눈물이 가득 찼다. 수상의 기쁨과 감동이 벅차 올랐다.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유독 처음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선수들이 많았다. 그간의 고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한 니퍼트(35·두산)도 울컥했다. 승리(22), 승률(0.880), 평균자책점(2.95) 등 3개 부문 수상을 위해 시상대에 오른 뒤 "내가 아닌 보우덴이나 유희관. 장원준 등 누구든 올라올 수 있는데 오게 됐다. 나는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한국말로 "정말 감사해요"라고 말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세이브왕 김세현(29·넥센)과 그의 아내 김나나 씨(33)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세현은 2006년 데뷔 후 줄곧 유망주 꼬리표를 달고 다니다 올 시즌에야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아 26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올랐다. 2015년 말에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기도 했지만, 무너지지 않은 그는 마침내 잠재력을 터트렸다. 그는 시즌 내내 자신의 활약 비결로 "아내의 내조"를 꼽았다.
시상식 무대에 선 남편을 보자 김나나 씨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아내의 눈물에 함께 울컥했던 김세현은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고, 힘든 일도 있었다. 내 옆에 아내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다. 정말 사랑하는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신인왕 신재영과 그의 어머니 역시 뜨거운 눈물로 시상식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신재영은 데뷔 후 5년 만에야 1군 무대에 올랐고, 이렇다할 경쟁자도 없을 만큼 압도적인 활약을 하며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듬직한 아들의 모습에 어머니는 쉼 없이 눈물을 흘렸다. 신재영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신재영은 어머니께 "어렸을 때부터 나 때문에 항상 고생을 하셨는데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 3년 연속 수상자가 된 LG 장진용도 만감이 교차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사실 2군에서 받는 5번째 상이다"고 말한 뒤 목이 메어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팬들의 격려 박수를 받은 그는 "많이 힘들었다. 2군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투수코치님, 동료들께 감사하다. 늘 한결같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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