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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맥 구축’ 경쟁 나선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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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맥 구축’ 경쟁 나선 정치권

입력
2016.11.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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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달 중 방미대표단 파견

14일 여야 의원외교단 美 방문

정동영(가운데) 단장을 비롯한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의원들이 14일 오전 미국방문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정동영(가운데) 단장을 비롯한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의원들이 14일 오전 미국방문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정치권이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인맥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정치권과 사실상 교류가 전무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제라도 국회와 정당 차원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인맥 구축에 조금 더 적극적인 쪽은 새누리당이다. 트럼프가 보수당인 공화당 출신인 만큼 교류할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은 14일 트럼프 측과 접촉을 위한 방미대표단을 구성해 이르면 이달 중순쯤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염동열 대변인은 “한미 간 각종 현안을 설명함으로써 양국 간 이해와 공감 폭을 넓히고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인 대표단 단장은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5선의 원유철 의원이 맡고 원내에서는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과 이혜훈 김세연 안상수 윤영석 의원이 참여한다.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고문을 맡는다. 새누리당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참여를 놓고 정 이사장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에 참여하는 김세연 의원은 지난 7월 보수민주정당 연합체인 국제민주연합(IDU) 부의장 자격으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참관한 바 있고 안상수 의원은 2008년 인천시장 재직 당시 고층건물 건설을 위해 당시 사업가였던 트럼프와 투자 협상을 벌인 경험이 있다.

국회 차원의 방미도 추진된다. 국회의장실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의원 외교단은 이날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트럼프의 외교정책통인 리차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과 면담을 한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방문단에는 새누리당 정병국 나경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이 참여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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