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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학여행비 격차 최대 1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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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학여행비 격차 최대 11배

입력
2016.11.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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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중인 학생들(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수학여행 중인 학생들(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올해 수학여행을 다녀온 울산지역 초ㆍ중ㆍ고의 학교간 1인당 여행비 격차가 초등학교는 최대 4배, 고등학교는 무려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여행에 따라 100만원 이상의 고가 여행비를 지출한 학교도 3곳이나 돼 학생 간 위화감을 조장하는 풍토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시의회 최유경(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 의원은 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올해 9월 30일까지 지역 초ㆍ중ㆍ고 수학여행 실시현황(191개교)을 분석한 결과 고교의 경우 1인당 수학여행경비가 가장 비싼 학교는 127만8,320원(2박3일, 싱가포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학여행 실시 학교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45만원(제주도, 3박 4일)에 이르고 해외 수학여행을 실시한 3개교는 모두 자사고와 특목고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저렴한 1인당 수학경비는 11만8,970원(특수학교)과 14만3,340원(일반고, 서울ㆍ경기 일원, 2박 3일)에 불과해 수학경비의 학교 간 최대 차이는 최대 11배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학교의 경우 1개교를 제외하고 2박 3일간 수학여행을 실시했고, 수학여행경비 최고는 20만6,300원, 최저는 14만250원으로, 상대적으로 학교 간 격차가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2박 3일 평균 수학여행 경비는 17만1,488원이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1인당 수학여행비가 가장 비싼 학교는 30만4,500원(2박 3일, 강원도 일원)이며, 가장 저렴한 학교는 7만4,500원(1박 2일, 경주일원)으로 최대 4배 정도 차이가 났다. 1박 2일 평균 수학여행경비는 11만2,378원, 2박 3일 평균 수학여행 경비는 19만280원으로 집계됐다. 초등의 경우 1박 2일 실시학교는 18개교로 21%(전체 수학여행 실시학교 기준)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각급학교의 수학여행 경비는 지난해 최대 36배 차이를 보였던 것과는 학교 간 격차가 많이 줄어 들었고, 해외여행 학교(지난해 5개교)와 수학여행경비(지난해 최대283만7,000원)도 대폭 줄어든 것이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해외수학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아직 상대적 격차가 커 가정 형편에 따라 학부모 부담이 클 수 있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며 “교육당국은 수학여행이 또 다른 교육 양극화로 나타나지 않도록 교육적 차원에서 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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