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신재영/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이변은 없었다. 넥센 신재영(27)이 가장 빛나는 샛별이 됐다.
신재영은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465점 만점에 453점을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신재영은 "나이가 좀 있는데 이런 상을 받아서 쑥스럽다"며 웃음지었다. 이어 "나를 이 팀에 데리고 와주신 이장석 대표팀께 감사하고, 감독님, 코치님, 프런트도 감사하다. 엄마 아버지 고생 많이 시켰는데 효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내내 신재영을 막을 경쟁자도 보이지 않았다. 데뷔 후 4년 동안 1군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던 그가 쓴 반전드라마다. 신재영은 2012년 8라운드 6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했다. 하지만 1군 무대는 멀었다.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채 2013년 넥센으로 트레이드가 됐고, 2014년에는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다.
지난해 말 군 복무 뒤 팀에 합류한 그는 마무리 캠프 때부터 제구력을 앞세워 코칭 스태프에게 어필을 했고,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투수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5년 간 기다렸던 1군 데뷔는 화려했다. 개막 후 30⅔이닝 무볼넷 신기록을 이어가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드러냈다.
신인답지 않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을 올렸다. 평균자책점 7위, 이닝(168⅔) 11위 기록을 거뒀다. 신인 투수로는 2006년 류현진(LA 다저스) 이후 10년 만에 '데뷔 첫 시즌 15승'이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어머니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본 그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나 때문에 항상 고생을 하셨는데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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