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억 투입 5개년 종합대책 추진
쓰레기 수거율 100% 목표
제주 해안에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들에 대한 처리대책이 새롭게 마련됐다. 제주 해안에는 남해안 등 육지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밀려오는 쓰레기들이 잔뜩 쌓여 청정 제주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제주시는 바다 환경을 지키고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신(新) 해양쓰레기 수거ㆍ처리 5개년 종합대책’을 수립, 내년부터 5년(2017∼2021년)간 28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관내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2012년 4,235톤, 2013년 5,144톤, 2014년 4,927톤, 2015년 1만1,307톤 등 증가 추세를 보인다.
제주해안에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들은 육지 등에서 유실된 폐스티로폼, 국내 어선 및 중국어선 등에서 투기되는 폐그물 및 각종 어선 생활쓰레기, 음료수 병과 일회용 음식물 포장용기와 같은 생활쓰레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들 해양쓰레기들은 봄과 여름 사이에는 남동 계절풍을 타고 제주도 남쪽 서귀포시 지역에,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북서 계절풍을 타고 제주도 북쪽 제주시 지역에 주로 밀려온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 유입되는 생활쓰레기들도 조류를 타고 제주지역에 집중적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
시는 앞으로 5년간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을 25% 줄이고, 연간 수거율도 현재 75%에서 1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5대 추진전략과 17개 세부과제를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5대 추진전략은 해양쓰레기 발생 최소화, 해양쓰레기 처리능력 강화, 해양쓰레기 자원화, 민간 참여 및 홍보 강화, 미래 변화대응 장기발전 정책 등이다.
세부과제로는 친환경 생분해성어구 확대, 해양쓰레기 소각장치 보급, 인양 쓰레기 수매사업, 운반차량 보강, 해양환경미화원제 운영, 중간집하장 확대, 해수욕장 클린타임제 운영, 바다가꾸기 365일 운동, 선상 집하장 설치, 종합처리장 시설 등을 추진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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