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영철의 관전 노트] 23년 만에 보는 응씨배 최종국

입력
2016.11.14 09:59
0 0

백 박정환 9단

흑 탕웨이싱 9단

큰 기보
큰 기보
참고 1도
참고 1도
참고 2도
참고 2도

<장면 2> 응씨배가 지금까지 8회를 이어오는 동안 결승 5번기가 최종국까지 간 건 1회와 2회 딱 두 번뿐이다. 3회부터 7회까지는 모두 4국에서 끝났다. 그래서 국내 바둑계는 이번 8회 대회에서도 박정환이 3국 승리에 이어 4국까지 내리 이겨 3승1패로 우승을 확정 짓기를 바랐지만 결국 이렇게 최종국까지 오고 말았다. 따라서 이번 대국은 1993년 5월 20일 서봉수와 오다케 히데키가 맞붙었던 제2회 대회 결승 5국 이후 23년 5개월 만에 다시 보는 응씨배 결승 5번기 최종국인 셈이다.

우상귀에서 부분적으로는 흑이 A로 내려서는 게 실리로 무척 큰 자리지만 탕웨이싱은 상변에서 1로 바짝 다가서서 백돌을 압박했다. 탕웨이싱이 그동안 1국과 3국에서 흑을 쥐고 초반부터 철저하게 실리를 챙기는 작전을 구사했지만 결국 두 판 모두 졌기 때문에 이번 5국에서는 두터움 쪽에 좀 더 신경을 쓰려고 마음먹은 것 같다.

박정환이 2, 3을 교환한 다음 4로 우변을 들여다봤을 때 흑이 <참고1도> 1로 이으면 2, 4로 진행해서 백이 활발한 모습이다. 탕웨이싱이 일단 5로 반발한 건 당연하다. 이때 백이 <참고2도> 1로 막는 건 2로 끊겨서 흑이 너무 두터워진다. 그래서 박정환이 6, 8로 최대한 안전하게 중앙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한데 이 장면에서 탕웨이싱이 갑자기 9로 백돌의 어깨를 짚어간 건 대체 무슨 뜻일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