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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민심 외면한 이정현 “내년 1월 21일 조기 전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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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민심 외면한 이정현 “내년 1월 21일 조기 전대 개최

입력
2016.11.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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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와 간극 커 대립 불가피

“반기문 영입플랜 가동” 관측도

대표 사퇴때까지 무기한 단식”

원외 당협위원장들 농성 돌입

이정현(오른쪽)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정현(오른쪽)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내년 1월 21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당 대표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당헌ㆍ당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거국중립내각이 출범하는 즉시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습이 우선이라 당장 물러날 뜻이 없다’고 했던 이전 입장에서는 한 발 물러난 것이다. 하지만 이날 ‘지도부 사퇴는 물론이고 당 해체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정리된 비주류 진영의 입장과는 간극이 커 향후 당내에서 극한 대립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대표는 조기 전대 소집 결정과 관련해 “지금은 비대위 구성을 할 한가한 상황이 아니므로 당원 선출에 의한 지도부를 빨리 선출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는 전대 시기와 관련해선 “지도부를 선출하는 데 최소한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친박계는 집권여당의 의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당 지도부든 원내 지도부든 한 쪽은 남아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직후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만큼 이 대표 체제는 거국중립내각 구성까지 남아야 한다는 논리다.

당 일각에선 차기 당 대표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내세우는 친박계의 플랜이 가동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을 향한 민심 이반 속에는 현 정치권 전체에 대한 반감도 있는 만큼 정치권 밖에 있던 반 총장을 영입해 집권여당을 이끌 기회를 주면서 대선에 출마할 길도 터주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반 총장이 내년 1월 중순 귀국보고회를 갖기로 한 만큼 1월 21일 전대에 반 총장이 출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한편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인 김상민(경기 수원을)ㆍ김진수(서울 중랑갑)ㆍ이기재(서울 양천갑)ㆍ이준석(서울 노원병)ㆍ최홍재(서울 은평갑)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 40분부터 국회 당 대표실 앞 복도에서 ‘당 대표 사퇴 촉구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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