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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왜 미국산 수입차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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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왜 미국산 수입차가 울상?

입력
2016.11.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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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장벽 높이는 고립주의 채택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 높아져

가격 경쟁력서 다시 뒤처질 위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수입차들에게도 불똥이 튈 것으로 우려된다. 한미 FTA로 낮아진 수입 관세 덕에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온 미국산 수입차들은 관세가 다시 올라가면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생산돼 우리나라로 들어온 수입차는 총 4만9,096대에 달했다. 이는 한미 FTA 발효 전해인 2011년(1만3,669대)의 3.6배다. 지난 1~9월에도 미국산 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나 늘어난 4만4,685대가 수입됐다.

이 같은 미국산 수입차의 인기는 관세 인하로 가격 경쟁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산 수입 자동차의 관세는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 3월 8%에서 4%로 줄어든 뒤 지난 1월 완전히 사라졌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판촉 정책까지 더해지며 대표적인 미국 브랜드인 포드(9,458대)와 캐딜락(842대)의 1~10월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각각 8.9%, 31.8% 증가했다. 이는 올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5.5% 감소한 것과는 대조되는 성적이다.

독일과 일본 브랜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BMW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시리즈를, 도요타는 주력 모델인 캠리ㆍ시에나ㆍ아발론 등을 미국에서 생산해 한국으로 수입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달 판매를 개시한 GLS와 GLE 쿠페(뒷좌석 천장이 낮고 짧은 차량) 등 일부 SUV 모델을 미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향후 관세가 부활하게 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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