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2주 연속 하락세
청약시장도 물량 급감 추세
정부의 11ㆍ3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가 급감하며 부동산 시장 냉각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분양매물도 대책 발표 이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13일 부동산114가 조사한 11월 둘째 주 서울 재건축 단지 매매가 상승률은 마이너스(-) 0.08%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여파로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전주와 동일한 0.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국감정원이 7일 기준으로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도 서울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축소(0.15→0.11%)됐고, 강남4구 모두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 실제 강남 개포동 시영ㆍ주공1단지, 송파 잠실주공 5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선 호가를 200만~5,000만원 가량 낮춘 매물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지만 매매로 연결되진 않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매수 문의조차 뜸하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라고 말했다.
청약시장도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4~20일까지 6곳(4,336가구)에서 청약접수를 받는데, 11월 첫 주(1만2,102가구)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더구나 인기 물량이었던 서울과 부산 지역 단지는 1곳도 없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11ㆍ3대책이 분양시장을 정밀 타격하면서 부동산 시장 자체도 얼어붙고 있다”며 “통상 12월 이후부터 시작되는 부동산 비수기가 한달 빨리 도래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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