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영철의 관전 노트] 마지막 단판 승부

입력
2016.11.13 14:17
0 0

백 박정환 9단

흑 탕웨이싱 9단

큰기보
큰기보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1> 박정환이 결승 3국에서 탕웨이싱을 꺾고 2승1패로 한 발 앞서 나가자 국내 바둑계서는 모두들 내친 김에 4국까지 이겨서 일찌감치 3대 1로 승부를 끝내주기를 바랐지만 아쉽게도 4국에서는 탕웨이싱이 백으로 11점을 이겨 2승2패 동률이 됐다. 따라서 우승 상금 40만달러가 걸린 응씨배의 여덟 번째 주인은 이번 결승 5국 단판 승부에서 가려지게 됐다.

최종국이므로 돌을 다시 가렸다. 응씨배는 홀짝을 맞춘 쪽에 흑백 선택권을 부여한다. 탕웨이싱이 백돌을 한 움큼 쥐자 박정환이 흑돌 한 개를 바둑판 위에 놓았고, 돌의 개수를 확인한 결과 홀수였다. 박정환이 주저 없이 백을 선택했다. 응씨배는 덤이 크기 때문에 아무래도 백이 약간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고, 실제로 이번 대회 결승 1국부터 4국까지 모두 백을 잡은 쪽이 이겼다.

1부터 13까지 요즘 프로들의 실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반 포진인데 다음에 14가 조금 색다르다. 고지식하게 기본정석 수순대로 <참고1도> 1로 벌리면 2로 다가서는 게 안성맞춤이어서 백이 불만이라고 보고 4선을 택했다. 변보다 중앙을 중시한 것이다. 한편 흑으로서도 지금 <참고2도> 1로 두는 건 우변 흑돌이 모두 낮은 위치여서 썩 내키지 않는다. 그래서 15로 같이 4선을 택했다. 이른바 고저장단을 맞춘 것이다. 이후 16부터 20까지 두 선수 모두 이미 정해진 길을 가듯 거의 노타임으로 두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