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잡기 어려운 연말을 맞아 서울 종로에서 새치기와 승차거부 없이 택시를 탈 수 있는 승차장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3~24일 매주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토요일 0시부터 오전 2시까지 종각~종로3가 650m 구간에서 새치기ㆍ승차거부 없는 임시 승차대 ‘택시 해피존’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택시 해피존은 임시 승차대에 줄 서 있는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택시에 탑승할 수 있도록 승차를 지원하는 구역이다. 시는 자정 이후 택시 이용객이 몰리면서 승객 골라 태우기, 새치기 등 승차난이 심각한 토요일 오전 0~2시에 임시 승차대 5개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택시 해피존 내에서 타 시ㆍ도 택시는 승객을 태울 수 없다. 콜택시 호출은 가능하다. 시는 시민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발광형 간판도 설치한다.
시는 또 시민 귀가 편의를 돕기 위해 12월 21~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심야시간대에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택시 운행 대수를 늘린다. 서울 강남 단일 거점으로 운행되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심야콜버스’ 서비스 지역 확대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강남역~신논현역에서 운영한 택시 해피존에 대한 긍정적인 시민 반응에 따라 올해는 종로 일대에서 택시 해피존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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