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비용항공사(LCC) 급성장 등에 힘입어 인천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이 2001년 개항 이래 최초로 5,000만명을 돌파했다.
인천공항공사는 13일 오전 9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푸켓발 제주항공 2702편 탑승객 문경철씨를 5,000만번째 이용객으로 선정하고 행운의 열쇠(순금 37.5g)와 왕복항공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연간 이용객은 13일까지 모두 5,009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이용객(4,928만1,210명)보다 약 10.1% 많은 수치다. 공사 측은 연말까지 약 5,700만명이 인천공항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도 올해 10월 현재 14만7,7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4,021명보다 17.7% 증가했다. 올해 하루 최다 이용객 기록은 수 차례 고쳐지며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7월 31일 20만82명)하기도 했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개항 원년 1,454만명 수준이었지만 연 평균 6.8%씩 성장해 올해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여객도 올해 5억명을 돌파했다. 연간 국제여객이 5,000만명을 넘는 공항은 세계에서 인천공항을 포함해 8곳뿐이다.
공사 측은 “해외여행이 보편화되고 LCC의 급성장 등 항공 산업 발전의 영향으로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09년 취항 초기 1.2%에 불과했던 국적 LCC의 여객수송 분담률은 6년만인 지난해 15.9%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20%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일영 공사 사장은 “국적 LCC의 빠른 성장이 신규 여행 수요를 창출했다”며 “내년 말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을 7,200만명까지 늘리는 3단계 공항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는 것을 계기로 ‘세계 5대 공항’을 향해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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