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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들통'에 이정현-박지원 조찬회동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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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들통'에 이정현-박지원 조찬회동 무산

입력
2016.11.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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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018' 전화번호 노출돼 20년만에 포기…010으로 변경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 도중 이날 오전 취재진이 포착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주고 받은 문자(사진 왼쪽)와 관련, 해명의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오른쪽). 박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지난 9월 이 대표를 비난하자 이 대표가 보내온 문자로 지난 9월 23일 주고받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왼쪽 사진을 보면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 도중 이날 오전 취재진이 포착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주고 받은 문자(사진 왼쪽)와 관련, 해명의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오른쪽). 박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지난 9월 이 대표를 비난하자 이 대표가 보내온 문자로 지난 9월 23일 주고받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왼쪽 사진을 보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약속했던 조찬 회동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박 위원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는 장면이 사진기자들에게 포착되면서 한바탕 논란이 불거진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어제 벌어진 논란 때문으로, 당장은 앞으로 만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오전 본회의장에서 이 대표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11일) 저녁식사나 내일 조찬 혹은 그 시간에 한번 만났으면"이라고 제안했으며, 이 대표는 "무조건 뵙겠다. 내일(12일) 조찬이 좋다"고 답했다.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는 현장에 있던 사진기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됐됐다. 특히 지난 9월 두 사람이 사적으로 나눈 문자 메시지까지 포착되면서 박 위원장의 의도적 행위가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았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논란이 일자 즉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와 오간 문자를 오늘 본회의장에서 다른 문자를 확인하다 사진이 찍혔다"면서 "제 불찰로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되고 항의 문자메시지가 쏟아지자 지난 1990년대부터 지켜오던 '018 번호'를 포기하고 전화번호를 즉각 변경했다.

그는 전날 동료 의원,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정현입니다. 큰 심려를 끼쳐 마음속 깊이 죄송합니다"라며 "제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알려드립니다. 010-XXXX-XXXX입니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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