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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세월호 7시간, 朴 성형시술 의혹은 유언비어”

입력
2016.11.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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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차량ㆍ외부인 출입 사실 없어

박 대통령, 靑서 정상 집무”

보고 받은 시간 일일이 공개

‘靑에 최순실 침대’ 의혹도 부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부인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부인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성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고 반박했다. 또 “대통령경호실에 확인해 보니, 그날 병원 차량이나 외부인이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최순실씨의 비상식적인 국정농단 행태가 드러나면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놓고도 기이한 소문들이 오르내리자 청와대가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12일 열리는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를 앞두고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30분쯤 세월호 사고 관련 첫 보고를 받은 뒤 약 7시간이 지난 5시 15분쯤 서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다. 세월호가 오전 11시 18분에 이미 침몰한 뒤였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이 “학생들이 구명 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드냐”고 물은 것은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대체 무엇을 했는가’라는 의심을 낳았다.

팽목항. 진도=최흥수기자
팽목항. 진도=최흥수기자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봤다”면서 박 대통령이 15차례 보고를 받은 시간을 일일이 공개했다. 또 “박 대통령이 낮 12시 50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 기초연금법에 대해 전화 보고를 받은 것도 확인됐다”며 새로운 반박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고 받은 장소가 집무실인지 관저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박 대통령이 여러 차례 유선ㆍ서면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대응에 소홀했던 이유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또 ‘정권 초 청와대 본관에 침대 3개가 들어갔는데, 최씨를 위해 구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부인했다. 정 대변인은 “3개 중 한 개는 박 대통령이 쓰고 있고, 한 개는 이명박정부에서 구입 것인데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나머지 한 개는 경남 거제의 저도로 갔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여름휴가를 저도에서 보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대포폰을 썼다는 주장과 최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과정에서 청와대가 학칙 개정을 지시했다는 의혹 등도 일일이 부인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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