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외손녀 선아영(30)씨와 탤런트 길용우씨 아들 성진(32)씨가 11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랑과 신부는 지인 소개로 만나 결혼에 이르렀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성진씨는 현재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의 장녀이자 아영씨 어머니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올해 4월 명동성당에서 아들을 결혼시킨 데 이어 같은 장소에서 딸의 결혼식까지 치렀다.
결혼식에는 범현대가를 비롯해 재계와 연예계 인사 등 하객 8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가에서는 정몽구 회장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대선 현대BS&C 대표이사와 아내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 등이 모습을 보였다. 길용우씨 동료배우들인 안성기, 노주현, 김영철, 박상원, 최명길, 사미자씨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참석했다.
결혼식은 취재진이나 관람객의 출입 통제 없이 이뤄졌다. 정몽구 회장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과 관련해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함구했다. 정의선 부회장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인한 기아차 멕시코 공장 피해 우려 등에 대해 “다음 번에 말씀하시죠”라며 말을 아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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