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신임 감독의 취임식이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힐만 감독은 SK 6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야구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길수록 팬이 더 즐거워하고 그 결과로 응원해주시는 분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에 이어 KBO리그 사상 두 번째이자 SK구단 첫 외국인 감독이 됐다. 힐만 감독은 “일단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다”며 “코치진의 조언을 받아 선수들에게 일정한 메시지를 주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힐만 감독은 “재미있는 야구 하겠습니다”라는 짧은 문장을 한국어로 전하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힐만 감독은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감독과 2002년 텍사스 육성 디렉터를 거쳤다. 이후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감독을 맡아 일본시리즈 우승 1회(2006년), 준우승 1회(2007년)를 포함해 5시즌 통산 351승14무324패를 기록했다. 그 후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를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맡아 3시즌 동안 152승 207패를 기록했다. 힐만 감독의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일본 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1358승14무1302패(0.511)이다.
이계안 전 국회의원, 통합 야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
이계안 2.1연구소 이사장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다. 이계안 이사장은 11일 “오는 14일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날 야구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야구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청사진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계안 이사장은 1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온 에어에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과 야구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를 연다. 이 자리에서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계안 이사장은 현대자동차ㆍ현대카드 대표이사로 일하며 현대그룹의 야구, 축구, 배구, 양궁 팀 창설과 운영에 관여했다. 17대 국회의원에 뽑히기도 했다. 대한야구협회와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가 통합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30일 회장 선거를 한다. 협회 관계자는 “이계안 이사장 등 3명 정도가 회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표철수 전 방송위원회 사무총장과 김성태 새누리당 경기도당 수석대변인이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대한야구협회는 심각한 내홍을 겪었고, 대한체육회는 3월 야구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6월에는 3개 단체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통합하고 9월 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시ㆍ도협회 회장 인준 등이 늦어져 11월 30일에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뉴질랜드 격파하고 아ㆍ태선수권 결승행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경북체육회)이 2016 아시아ㆍ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화(PACC)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컬링대표팀은 11일 경북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뉴질랜드를 12-4로 완파했다. 김은정 스킵(주장)과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6승1패를 기록, 8개국 중 1위로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대표팀은 12일 결승전에서 중국과 우승컵을 둘러싸고 격돌한다. 중국은 이날 준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6-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은 경기도청이 여자 대표팀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내년 3월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 여자 컬링선수권대회 출전권 2장이 걸려 있다. 중국은 개최국으로서 자동 출전하기 때문에 한국은 이 대회 결승전 결과와 관계없이 남은 1장의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차지하게 됐다.
최동원상 받은 장원준 “상금, 일부 소외 이웃에 기부”
두산의 왼손 투수 장원준이 최동원상의 세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부산 남구 문현동 BNK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제3회 최동원상 시상식을 열고 장원준에게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장원준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장원준은 “이렇게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된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받은 상금의 일부를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사회공헌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민식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 성세환 BNK 금융그룹 회장, 어우홍ㆍ박영길 전 감독, 천일평 OSEN 편집인, 중ㆍ고교 야구부 선수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동원의 모친 김정자 여사와 미망인 신현주 씨 등 유가족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야구를 그만둘 처지에 놓인 김두한(부산정보고)군에게 400만원의 장학금도 전달했다. 시상식에 앞서 장원준의 팬 사인회가 행사장 입구에서 열렸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선착순 500명에게 최동원 사인볼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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