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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역이 광군제 행사로 들썩… 하루 매출 20조원 돌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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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역이 광군제 행사로 들썩… 하루 매출 20조원 돌파할 듯

입력
2016.11.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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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군제 할인행사 개시 6분58초만에 매출액 100억위안을 돌파한 모습. 알리바바 제공
광군제 할인행사 개시 6분58초만에 매출액 100억위안을 돌파한 모습. 알리바바 제공

중국 전역이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통하는 광군제(光棍節ㆍ독신자의 날)를 맞아 쇼핑 붐으로 들썩였다. 할인행사를 주관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이날 하루 매출이 1,230억위안(약 20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0시(현지시간)부터 시작된 광군제 할인행사는 온종일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알리바바의 매출액은 행사 개시 52초 만에 10억위안(약 1,698억원)을 돌파했고, 6분58초 후엔 100억위안(약 1조6,98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액 10억위안 돌파는 지난해보다 72초 빨라졌고, 100억위안을 넘어선 시점도 5분 이상 앞당겨졌다.

알리바바 측은 솽스이(雙11) 행사로도 불리는 이번 할인행사 매출액이 오전 6시54분에 이미 571억위안(약 9조7,607억원)을 기록해 2014년 하루 매출액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오후 2시를 경과하면서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매출 912억위안(약 16조원)을 일찌감치 웃돌기 시작했다.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한 비율은 약 84%로 지난해 68.7%보다 높아졌고, 의류와 스마트폰, 신발, 화장품 등의 판매가 주를 이뤘다.

광군제의 폭발적인 인기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는 가운데서도 중산층의 구매력이 여전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알리바바는 소비자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 증강현실(AR) 게임, 가상현실(VR) 쇼핑체험 등을 도입했다. 또 시골 주민들의 쇼핑을 돕기 위해 최고 50%까지 할인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2만개를 새로 설치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전날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 등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한 갈라쇼를 주최했다. 차이종신(蔡崇信) 알리바바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미국 제품을 사지 않고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에 투자할 수 없게 돼 미국인의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미국 대통령이 곤란해질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광군제는 2009년부터 난징(南京)지역 상인들이 11월 11일을 독신자의 날로 부르는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할인판매를 시작한 데에서 유래했다. 근래 들어선 알리바바와 징둥(京東)닷컴 등 주요 전자상거래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로 변모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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