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ㆍ합법적 진행 뜻 모아달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12일 (민중총궐기) 집회가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집회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정부는 이번 집회가 혹시라도 불법적인 집단 행동이나 폭력 사태로 변질돼 건전한 의견 개진의 장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부총리는 “현재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 도발과 미사일 위협 등으로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 대선 결과로 인해 세계경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 경제도 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온 국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국정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고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의 의지를 믿고 평화적인 집회와 성숙한 집회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불법 행위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5일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난 만큼 이번에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담화 발표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현웅 법무부 장관도 참석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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