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영철의 관전 노트] 박정환, 이제 한 판 남았다

입력
2016.11.11 09:59
0 0

백 박정환 9단

흑 탕웨이싱 9단

큰 기보
큰 기보
참고도
참고도

<장면 12> 바둑은 이미 백의 승리가 거의 굳어진 상태다. 탕웨이싱이 1로 흑 한 점을 이었을 때 박정환이 좌변에서 2를 선수한 후 하변에 27 정도로 둬서 흑집을 부순다면 흑이 도저히 덤을 낼 수 없는 형세다.

그래서 탕웨이싱이 2 때 손을 빼서 우변에 3을 먼저 뒀다. 반대로 백이 먼저 두면 선수가 되는 곳이므로 상당히 큰 역끝내기지만 백이 굳이 응수를 하지 않아도 별 문제는 없다. 하지만 박정환이 순순히 4로 받아줬다. 훗날 백이 이 부근에서 선수로 끝내기 이득을 볼 수 있는 수단이 남기 때문에 그 자체로 크다고 생각한 것이다.

흑5도 좌변이나 하변을 지키는 게 더 크지만 어차피 정상적으로 둬서는 바둑을 이길 수 없으므로 탕웨이싱이 계속 변칙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박정환이 전혀 흔들리지 않고 우변과 상변에서 정확하게 선수 끝내기를 해치운 다음 좌변 흑 두 점을 잡았다. 25로 하변을 지킨 게 마지막 큰 끝내기지만 32로 흑진을 삭감해서 이제 더 이상 변화의 여지가 없다.

이후의 실전 진행이 <참고도>다. 36 이후에도 두 선수가 40여 수를 더 진행하고 종국, 계가를 해보니 흑이 반면 1집을 남겼다. 두 선수 모두 벌점은 받지 않았다. 박정환이 2분 26초를 남겼고, 탕웨이싱은 불과 38초 전에 시계가 멈췄다. 302수 끝, 백 7점승. 박정환이 이제 한 판만 더 이기면 응씨배를 품에 안을 수 있게 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