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광현(왼쪽), 삼성 차우찬/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올해도 '역대 최고' 시장이 설까. 변수는 해외 진출이다.
11일부터 본격적인 FA(프리 에이전트) 협상이 시작됐다. 원 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 제도가 사라지면서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한 15명의 선수는 해외 구단을 포함해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KBO리그는 최근 FA 시장에서 몇 년 사이 역대 최고액을 계속해서 갈아치웠다. 2013년 242억6,000만원(11명)이던 FA 계약 총액은 2014년 523억5,000만원(15명)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2015년에는 720억6,000만원(20명)으로 다시 사상 최고 금액을 기록했고 이마저도 올해 766억2,000만원(21명)으로 갈아치웠다.
'거품 논란'도 계속됐지만 구단들이 경쟁에 나서면서 선수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었다. FA 금액을 놓고 선수간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2014년까지 강민호(31·롯데)의 75억원이 최고액이었지만 2015년 투수 윤석민(30·KIA)이 90억원을 받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박석민(31·NC)이 96억원으로 역대 가장 비싼 선수가 됐다.
올해는 2015년과 2016년에 비해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가 더 적다. 하지만 올해 FA 시장에는 유독 대어들이 많아 또 한 번 역대 최고액 경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높다. 시장에 나온 FA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좌완 선발인 김광현(28·SK)과 양현종(28·KIA), 차우찬(29·삼성)과 함께 '홈런왕 출신' 최형우(33·삼성)도 있다. 이들 중 누가 먼저 사상 처음으로 총액 100억 원을 받느냐가 주목을 받을 정도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이들 '빅4'는 해외 진출도 함께 고민을 하고 있다. 김광현과 차우찬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신분조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차우찬도 "해외 진출과 국내 잔류를 다 열어놓고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준척금 FA로 평가 받는 황재균(29·롯데)도 해외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위한 쇼케이스를 연다. 하지만 이들 모두 국내에 남을 경우 FA가 필요한 팀에게는 놓칠 수 없는 자원들이다. 결국 이들의 선택에 따라 FA 시장의 결과가 달리질 수 밖에 없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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