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단풍 색을 제대로 느낄 겨를도 거리에는 벌써 낙엽이 흩날리고 있다. 하루가 지나면 또 다른 비현실적인 일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양파껍질 까듯 하나씩 드러나는 국내 뉴스도 감당키 힘든데 우방국이라는 미국 대선결과는 한반도와 지구촌을 충격에 몰아 넣었다. 우리가 알던 상식은 상식이 아니었던 걸까.
10일 서울 덕수궁 옆 역사문화광장 공사장 외벽에 걸린 사람들의 표정은 현실과 관계없이 밝기만 하다. 내가 아는 상식으론 그저 사진이지만, 불쑥 마법처럼 튀어나올지 모를 일이다.
김주성기자 poe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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