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광주시장 비선실세 수사 ‘一家 비리’로 확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광주시장 비선실세 수사 ‘一家 비리’로 확대

입력
2016.11.10 17:43
0 0

검찰, 前 자문관 김씨 구속 이어

사촌동생도 알선수재 혐의 체포

김씨 친동생도 계약비리 수사 대상

윤장현 광주시장의 인척이자 비선실세로 알려진 전 광주시 정책자문관 김모(62)씨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김씨 일가의 부정ㆍ비리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월 관급공사 수주 청탁을 대가로 6억원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알선수재)로 김씨가 구속된 데 이어 10일 김씨의 사촌동생(52)도 광주시의 납품 계약 비리에 연루돼 체포됐다. 또 윤 시장의 전 비서관인 김씨의 친동생(57)까지 계약 비리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시청 안팎에선 “김씨 형제들이 윤 시장을 등에 업고 권력 기생형 비리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노만석)는 이날 광주시 납품계약 알선 명목으로 업체들로부터 돈아 받아 챙긴 김씨의 사촌동생 K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광주시가 발주한 사무용 가구 구매 계약과 관련해 계약수주 알선 명목으로 수개의 업체로부터 수십 차례 걸쳐 2억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지난 4일 같은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이모씨와 가구도매업체를 공동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특히 지난 9월 8일 김씨가 체포된 이후 김씨의 컴퓨터와 서류 등을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사무실로 빼돌리는데 관여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K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김씨의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K씨에게 증거은닉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광주시가 애초 납품 계약을 맺기로 했던 업체로부터 견적서와 설계도면을 받은 뒤 가구 브랜드와 사양을 바꾸는 수법으로 K씨에게 가구 납품 계약을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김씨의 친동생(57)도 윤 시장의 5급 비서관 재직 당시 광주시의 각종 계약 업무와 관련, 담당 공무원에게 직권을 남용해 업체 선정을 하도록 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윤 시장의 지시에 따라 시가 발주하는 각종 계약 업무 추진 상황을 1주일에 한 번씩 비서관이었던 김씨의 동생에게 보고했다”는 관련 공무원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김씨 형제들이 계약 비리를 공모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