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연중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 문(Super Moon)’이 14일 뜰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수면이 연중 최고로 올라가고 밀물과 썰물 때의 수위(水位) 차이(조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달과 지구 사이 거리가 올 들어 가장 가까워지면서 14일 슈퍼 문이 뜨는데, 이로 인해 달이 바닷물을 당기는 힘(기조력)이 세져 15일부터 이틀간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가 커질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런 현상은 달 지구 태양이 거의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올해 최대 조차를 만들었던 지난달 17, 18일 대조기 때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차는 인천 안산 평택 해안에서 각 9.7m, 9.4m, 10.1m로 10월 대조기 때와 유사하나, 남서 해역과 제주 지역은 대조기에 비해 최대 27㎝ 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대조기에도 일부 지역에 바닷물이 범람해 침수가 발생했던 만큼, 이번에도 해안가 지역은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실제 상황이 예측보다 더 심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조차가 크면 썰물 때 갯벌이 평소보다 넓게 드러나 갯바위 등에 접근하기 좋지만 반대로 밀물 때는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물이 차올라 순식간에 바다 가운데 고립될 수 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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