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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 교차로 실명책임제…5000억 경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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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 교차로 실명책임제…5000억 경제효과

입력
2016.11.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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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4.3%↓ㆍ속도 27.2%↑ … 8개월 성과 ‘사례집’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발간한 ‘상습정체 교차로 실명책임제’ 사례집.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발간한 ‘상습정체 교차로 실명책임제’ 사례집.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상습정체 교차로 실명책임제’가 시행 8개월여 만에 무려 5,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교차로 통행속도가 빨라지고 사고가 줄면서 온실가스 절감 등 막대한 이익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실명책임제는 출퇴근 시간대 자주 막히고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교차(246곳)를 2인 또는 3인 1조의 경찰관들이 주 3회 이상 나가 관리하는 제도로, 지난 3월1일 경기남부청이 도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토대로 정체 원인을 분석한 뒤 신호와 교통시설물 정비, 차로 조정 등을 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실명책임제 시행 이후 지난달 말까지 도내 교차로(1만1,760곳)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1,007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4.9%(-52명), 부상자도 6.8%(-2,468명) 감소했다. 상습정체 교차로를 특별 관리하면서 교차로 전체 교통사고를 줄이는 성과를 낸 것이다.

반면 교차로 통행속도는 평균 7.01㎞/h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통행속도 자동측정기기(UTIS)가 설치된 교차로 101곳을 표본 추출해 분석한 결과다.

경찰은 실명책임제의 경제적 효과가 연간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도로교통공단이 추산했다고 전했다. 교차로 통행속도 증가와 교통사고 감소 등으로 온실가스 절감, 물류비용 감축, 의료비용 절약 등의 성과를 냈다는 계산이다.

경찰은 최근 이런 성과를 담은 ‘사례집’ 발간했다. 사례집에는 실명책임제 추진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신호체계, 시설개선, 기하구조, 경계지점, 유관기관과 협업 등 165개의 사례를 담고 있다.

정용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현장 중심의 실명책임제는 도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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