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영철의 관전 노트] 흑이 덤을 내기 어렵다

입력
2016.11.10 10:15
0 0

백 박정환 9단

흑 탕웨이싱 9단

큰기보
큰기보
참고도
참고도

<장면 11> 박정환이 앞 장면에서 우변을 밀고 나가 위아래 흑을 선수로 차단한 후 △로 끼운 게 사실상의 승착이다. 1부터 4까지 중앙 백 석 점을 희생한 대신 오른쪽 흑 여덟 점을 잡아서 백이 다시 확실하게 우세를 차지했다. 결승 3국은 응씨빌딩 18층에서 열렸는데 8층에 마련된 검토실에서 개인적인 일로 상하이에 들른 손근기 5단, 김형환 7단과 함께 열심히 대국을 검토하던 유창혁 한국선수단 단장의 얼굴이 비로소 환하게 밝아졌다.

부분적으로는 흑이 상변에서 7, 9를 선수한 게 매우 기민했다. 원래 이곳은 백이 먼저 9를 선수할 수 있었는데 아래쪽 백 대마가 공격을 당하는 바람에 미처 그곳에 둘 찬스가 없었다. 이후 탕웨이싱이 11, 13을 선수한 후 15로 하변을 건너간 게 반상 최대의 끝내기지만 박정환이 중앙을 16으로 지킨 것도 그에 못지않게 큰 자리다.

중앙에서 탕웨이싱이 17~22를 거쳐 27, 29로 잡혀 있는 흑돌을 움직이자 혹시나 백진 속에서 무슨 사고가 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참고도> 1 때 2, 4가 정확한 응수여서 별 탈이 없다. (8…△) 흑이 중앙을 선수로 싸바를 수는 있지만 대신 좌변의 끝내기가 달라지므로 꼭 이득이라 할 수 없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탕웨이싱이 그냥 31, 32로 알기 쉽게 처리했다.

이제부터는 더 이상 승부에 영향을 줄 만한 곳이 없다. 흑이 아무리 끝내기를 잘 해도 여덟 집이나 되는 덤을 지불하기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