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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로 급락했던 아시아 증시가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 미국ㆍ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트럼프 당선에 따른 우려 심리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958.38)보다 31.47포인트(1.61%) 오른 1,989.85으로 출발했다.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오전 10시 현재 1,994.58을 기록, 2,0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924.74포인트(5.69%) 오른 1만7,176.28(현지시간 오전 9시41분 기준)을 찍으며, 전날 폭락 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이 결정된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1% 안팎 뛰어올랐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0% 상승한 1만8,589.69로 마감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씩 전 거래일보다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의 정책에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주ㆍ헬스케어주가 급등하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 역시 1~1.5%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줄리언 제솝 캐피털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정치 리스크가 모두 해소됐다고 말하기엔 이른 국면”이라며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유럽으로 리스크가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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