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홍석(왼쪽)/사진=우리카드 위비 제공.
[대전=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3년 정도 이겨보지 못했다. 선수로 삼성화재에서 오래 뛰었지만, 한 팀에 이렇게 오래 진다는 건 좋지 않다. 선수들을 믿는다."
김상우(43) 우리카드 감독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오를 드러냈다. 우리카드는 정규 시즌에서 삼성화재에만 18연패를 당했다.
벼르던 우리카드는 이날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2(19-25 27-25 16-25 25-16 15-10)로 이기며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삼성화재 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리그 2위 자리도 유지했다. 우리카드는 4승3패 승점 13로 2위를 지켰고, 삼성화재는 3승4패 승점 11, 3위로 올라 섰다.
1세트는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25)의 백어택 공격으로 득점의 포문을 연 삼성화재는 그러나 상대 최홍석(28)과 신으뜸(29)에게 퀵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의 추는 13-13 이후 기울어졌다. 삼성화재는 블로킹과 오픈, 백어택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한 타이스의 공격으로 24-19를 만들었고, 손태훈(23)의 속공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타이스는 1세트에서 양팀 최다인 1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8.33%에 달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반격했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삼성화재가 타이스의 공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면 우리카드는 파다르(20)와 김은섭(27), 최홍석 등이 번갈아 가며 득점하는 식이었다. 승부는 역시 세트 후반에 갈렸다. 우리카드는 23-20 리드 상황에서 상대 정동근(21), 하경민(34) 등에 득점을 내줘 듀스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김은섭의 결정적인 블로킹을 앞세워 마침내 27-25로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다시 삼성화재가 압도했다.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며 앞서 나갔고 중반 이후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결국 25-16, 9점차로 이겼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최홍석과 파다르를 앞세워 4세트를 가져갔고 5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26점, 파다르가 23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 갑이 됐다.
대전=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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